[현장영상+] 순직 소방대원 김수광 소방장·박수훈 소방교 영결식 / YTN

2024-02-03 389

경북 문경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립돼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, 고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습니다.

영결식이 끝나면 두 젊은 소방관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치됩니다.

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

[윤인규 / 문경119소방구조센터 소방사]
고 김수광 소방장님, 고 박수훈 소방교님께 드리는 글.

지난 1월 31일, 문경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고인이 되신 김수광 소방장님, 박수훈 소방교님을 위해 소방 선후배님을 대표해서 나오게 된 문경소방서 소방사 윤인규입니다.

처음 두 분을 뵀을 때를 기억합니다.

김수광 반장님, 구조대원이 되기 위해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하고 싶다며 구조대를 찾아온 그는 훤칠한 키에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.

인명구조사 자격 취득을 위해 쉬는 날에도 매일같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참 열정적이고 멋진 소방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
반장님이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하고 구조대로 오게 됐을 때 함께 근무할 수 있어서 너무 든든했습니다.

처음 구조대에 와서 궁금한 게 생기면 저에게 물어보시고 제가 알려드리면 항상 고맙다고 웃으시며 인사하셨습니다.

그리고 제가 업무를 보다가 모르는 게 생겨 반장님께 여쭤보면 늘 성심성의껏 자신의 일처럼 알려주셔서 항상 감사했습니다.

박수훈 반장님. 반장님께서 문경으로 처음 발령을 받고 같이 근무하게 된 첫 날 반장님을 보고 정말 유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
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. 늘 주변을 밝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. 남들보다 늦게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만큼 모든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반장님. 한참이나 어린 저를 늘 선배 대우해 주시며 따라주셨고 사무실에 출근하면 반갑게 웃으며 늘 반겨주셨습니다.

반장님의 티없이 맑은 순수한 미소와 유쾌한 웃음소리가 자꾸만 떠오릅니다.

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.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진입하시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.

뜨거운 화마가 삼키고 간 현장에 그들을 구하러 각지에서 구조대원들이 모였고 저는 그들의 눈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두 분을 가족의 품으로 데려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.

기나긴 수색 끝에 결국 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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